♡강산愛♡/산길을 벗 삼아

선자령 눈꽃산행(2)

아라비카노 2009. 2. 1. 23:21

 

 풍력발전기는 내리는 눈에 가려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가 감추기를 반복한다

 눈꽃들의 합창

 가장 넓게 퍼진 서리꽃

 다정한 원앙새의 모습으로 피어나다

 매봉쪽으로 가야 낮은목이 나온다

 겨울풍경에 심취...멀리서 바라보면 설원 위에 서있는 그 자리는 바로 그림이 된다

 자아발견...표현의 자유...

 나뭇가지에 새 두마리를 그려 넣어본다..얼마나 멋진 풍경인가!

 청송은 백송이 되어...화려한 외출을 하다

 보현사의 겨울

 좀 더 가까이...

 눈꽃봉오리로 다시 피어난 이름모를 꽃나무

 

 하산하는 길에 뒤돌아본 하얀 숲 속

 우리들의 이야기 저 산너머에서 맴돌다

 고요함에 묻혀 조용히 흩어져 간다

 하얀 가면을 쓴 부도탑...선사들의 설법은 무언으로 가슴을 파고든다

균형이 잘 잡힌 조각이 매끄러워...눈길을 끄는 부도탑

 

 

 

 (구)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새봉을 지나 선자령에 도착..여전히 눈은 내리고

보현사로 하산하는 길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눈이 더욱 많이 쌓여있었다.

'낮은목'...이정표도 없는 길을 찾아

보현사로 하산하였다.

종일토록 눈이 내려 기분이 넘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