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노 2010. 1. 4. 22:08

 

 

 

 

 

 

 

 

 

 

 

 

 

 

 

 

 

 눈의 꽃 / 서영은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진 어둠 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손을 마주 잡고 그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는 것 만으로
눈물이 나는 걸요

바람이 차가워지는 만큼
겨울은 가까워 오네요
조금씩 이 거리 그 위로 그대를
보내야 했던 계절이 오네요

지금 올해의 첫 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 순간에
내 모든걸 당신께 주고싶어

이런 가슴에 그댈 안아요
약하기만 한 내가 아니에요
이렇게 그댈 사랑하는데

그저 내 맘이 이럴 뿐인거죠
혹시 그대 있는 곳
어딘지 알았다면 겨울 밤
별이 되 그댈 비쳤을 텐데

웃던 날도 눈물에 젖었던
슬픈 밤에도
언제나 그 언제나 곁에 있을께요

지금 올해의 첫 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 순간에
내 모든 걸 당신께 주고 싶어

이런 가슴을 그대 아나요
울지 말아요 나를 바라 봐요
그저 그대의 곁에서                      -
함께 있고 싶은 맘 뿐이라고

다신 그댈 놓치 않을께요
끝없이 내리며 우릴 감싸온 거리
가득한 눈꽃 속에서

그대와 내 가슴에
조금씩 작은 추억을 그리네요
영원히 내 곁에 그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