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의 꽃길을 걷다.(소청대피소-무너미고개-1275봉-나한봉-마등령삼거리-오세암-백담사/14.2km)
간밤에 소청대피소에서 비교적 잠을 잘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서
4시 30분쯤 소청대피소를 출발하여 소청봉에 도착하니
새벽달이 떠 있다.
여명
소청에서 희운각 대피소로 가는 길에
해가 높이 솟아오르고~
휘몰아치는 강풍은 모든 것을 삼켜버릴 태세~
공룡능선을 비춰주는 햇살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여 맛있는 전투식량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누려본다.
희운각대피소를 출발하여 공룡능선으로~
멀리 중청과 대청봉이 보인다.
난장이붓꽃
신선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비경
산솜다리가 반겨주고~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산솜다리를 담아보고~
큰앵초를 설악에서 만나다.
울산바위
자주솜대
무서운 바람에 흔들리는 난장이붓꽃
금강봄맞이꽃
산솜다리도 바람에 시달리고~
산솜다리
마등령삼거리를 2.1km 남겨두고 잠시 쉬어간다.
세존봉
오른쪽 바위가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의 얼굴을 닮아서
바위만 바라보며 어디쯤에서 사진에 담아야하나 생각하다가
그만 꽈당~
넘어지면서 카메라에 눈을 부딪쳤다.
눈탱이 밤탱이 되었다는~ㅠ.ㅠ
다행히도 카메라는 모래먼지만 뒤집어쓰고 무사하다는~
결국, 사람얼굴바위는 제대로 담지 못했다.
다시 마주친 난장이붓꽃
잣나무 열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고~
세존봉과 마등령
큰구슬붕이
드뎌 마등령삼거리
마등령삼거리에서 오세암까지는 1.4km
요강나물
오세암으로 가는 길에 만난 큰앵초
오세암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쉬었다가 백담사로 하산
층층나무꽃
봉정암과 오세암, 백담사 방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
백담사주차장에서 용대리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하절기엔 오후 6시까지라서
발걸음을 재촉하며 걸었다.
(소청대피소-소청-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신선봉-1275봉-나한봉-마등령삼거리-오세암-백담사 주차장:14.2km/약 12시간30분 소요)
길고 기나긴 다소 험난한 길임을 실감케한 공룡능선!!!
예전엔 설악동에서 마등령으로 넘는 코스로 공룡능선을 걸었는데
이번엔 역방향으로 공룡능선의 꽃길을 걸으며 새로운 비경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