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은빛 억새는
밤이 되자 조명의 힘을 빌어
오색물결 넘실거리는 춤을 추고
빛의 각도에 따라
환상적인 옷으로 갈아입고
너울너울 그리움의 끄나풀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초승달만 홀로 외로이 떠있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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