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숲길로 들어서다
많은 눈이 쌓여 조금은 버거워 보이는 나무지만 내겐 너무나 이쁜 풍경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어느새 은빛날개를 펼치고
하얀 눈꽃세상을 알록달록 색칠하는 나그네와 아낙네들
은반 위의 오케스트라를 보는 듯하다
남겨진 발자국은 지나간 추억으로 사라져가고
층층이 쌓인 저 눈송이엔 많은 소망이 담겨져 있겠지!
태양의 소망!
바람의 소망!
구름의 소망!
희망의 길따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대한민국 지도는 잠시 웨딩의 한 장면으로 바뀌어
더 아름답다...참으로 절묘한 형상이다.
낮은목으로 가는 길
휘휘 늘어진 가지마다 백설이 내려앉았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은 길이 아니다.
누군가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길이라 불리워진다.
그런 길을 걸었다.
바람이 잠들어 추운 줄도 모르고
숫자에 불과한 나이도 잊은 채
그저 하얀세상이 너무나 좋아서
들뜬 마음으로 하얀 눈길을 달려
포근하고 아늑한 품에 안기었다.
선자령
눈
밭
에
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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