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窓♡/영화

와와의 학교 가는 날

아라비카노 2016. 11. 4. 13:27































































중국 윈난성 누강주 푸공현에 있었던 실화다.

와와가 사는 고산지대에서 학교를 가려면 누강을 건너가야하는데 다리가 없다.

대협곡 바위 위에 짚라인 외줄이  연결되어 있어서 밧줄로 몸을 묶은 후 도르래를 이용하여 협곡을 건너야 한다.

나샹과 와와의 엄마는 이 길이 위험하여 누나인 나샹만 학교에 보내고

어린 동생은 집에서 지내게 한다.

와와는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에 맞춰 늘 마중을 나가 기다릴 정도로 남매는 우애가 깊다.

호기심이 많은 와와는 밧줄을 타고 학교에 가고 싶어하지만 엄마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힌다.

어느 날 와와는 엄마랑 누나 몰래 밧줄을 타고 강을 건너 학교에 가서 여러 친구들이 공을 차고 공부를 하는 모습을 부러워한다.

아무도 몰래 유리창 너머에서 도둑수업을 듣고 있는 와와는 새로 부임해 온 니에 선생님과 눈이 마주친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참교육울 실천하시는 분으로 열악한 학생들의 처지를 깨닫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자하는 열의가 강하신 분이다.

 요즘엔 보기 드문 선생님 상으로 한때 꿈꾸었던 선생님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게 되었다.

니에 선생님은 추운 날에도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시에 있는 친구들과 여러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장화를 한 켤레씩 선물하기위해 가정방문을 하시고

급기야 가을 건너야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나샹의 집까지 찾아오신다.

와와는 몰래 학교에 간 것이 들통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숨어버리지만 이내 그 사실이 들통나고 만다.

와와는 선생님이 주고가신 누나의 빨간장화를 갖고싶다고 말하고

누나인 나샹은 한번도 신어보지 못한 장화를 동생에게 주며 다시는 밧줄을 타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다.

그날 밤 와와는 빨간 장화를 품에 안고 잠이 들지만 다음 날 학교 가는 누나에게 빨간 장화를 직접 신겨준다.

편 나샹은 그런 동생의 마음을 헤아려 학교에서만 장화를 신고 집에 돌아가면 동생을 줘야한다는 생각에 장화는 손에 들고 다닌다.

그런 나샹을 본 선생님은 와와의 신발을 사주시며 나샹의 장화는 신고다니라고 말씀하신다.

하교길에 선생님이 사주신 와와의 신발을 가방에 담아 밧줄을 타고 강을 건너는데

와와의 신발이 강으로 떨어지려는 것을 잡으려다가 나샹은 그만 강으로 떨어져 죽고 만다.

그 사고 이후 와와는 말문을 닫아버린다.

와와는 집 곳곳에 누나와 관련된 그림을 그려놓고

바람개비를 꽂아둔 채 먼 강을 바라보기만 한다.

와와의 상태를 방관한 채 떠날 수 없는 선생님은 와와를 위해 주말마다 가정교사로 오시고

시간은 흘러 그곳엔 다리가 놓인다.

그제서야 가슴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누나를 내려놓는

와와~

어찌나 가슴이 먹먹해오던지~

 소리없이 눈물은 흘러내리고~

영화는 끝났지만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처음으로 스크린의 자막이 한줄한줄 사라질 때까지

성룡이 부르는 테마곡이 끝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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