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날개♡/스웨덴-16

2016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 참가를 앞두고 키루나로 가다.

아라비카노 2016. 8. 18. 13:42



작년 가을 왕의 길이라 불리우는 쿵스라덴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을 가기로 결정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룰루랄라~나날을 보내며 2016년을 맞이한 게 벌써 7개월 전이다.

그래~올해는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에 참석하는 해지.

몸도 마음도 강인하게~그.러.나...몸과 마음이 씩씩하지가 않다.

마음이야 내가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지만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체력은??? 하는 순간 먹구름이 뇌리에 걸쳐졌다.

정기검진을 받아야할 때를 놓치고 한 해를 넘겨서 다른 병원을 예약해서 검사를 받아보고자했던

생각은 생각만으로 사라지는 연기가 되었고 나의 건강을 염려해주는 이들에겐 본의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아무 이상없다고~ㅎㅎ 그렇게 말해버리고 나니 내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하던지~

결국엔 피엘라벤 트레킹이 끝난 후 꼭 가보리라 다짐해본다.

요로코롬 안일하게 몸상태를 체크하는 동안 화려한 봄날의 향기가 유혹한다.

중국과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꽃마중을 다니다보니 여름에 떠나는 피엘라벤은 아직 먼 나라 이야기다.

그러다 4월11일 발목염좌로 3주 정도 방콕신세(그사이 강원도와 전라도 꽃탐사)

발이 묶이니 가고 싶은 산은 왜이리 많은지~

그래도 꾸욱 참았다.검색 정보에 의하면

등산은 3개월 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화려하게 시작된 봄은 그렇게 답답하게 빛이 바래고 바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7월 중순이 넘어가는 시점

트레킹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야하는 과정에 눈이 바빠지고 손도 바빠진다.

나름 열심히 검색하여 등산화는 잠발란이 아닌 캠프라인 로체2로 구입하고

침낭은 무게가 좀 나가더라도 추울 것을 대비하여 BUCK703(2.2kg)으로 결정하였다.

걷다보면 발에 물집이 잡힌다는 이들이 많아서 기능성 신발깔창과 양말도 새로 사야했다.

그외 생활방수가 되는 등산바지, 모자 등을 더 챙기고

샌드플라이라 불리는 흡혈파리가 많다고 하여 모기향을 준비해갔지만 그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버리고~

식량으로는 쌀1kg, 라면3개, 김가루1봉지, 전장조리김3개, 누룽지, 죽, 튜브형잼, 건포도 약간, 멸치 등

양념으로는 튜브형 고추장, 참기름, 소금, 참깨, 후추를 준비해 가서 트레킹 동안 아주 적절하게 잘 먹었다.


인천공항에서 핀에어를 타고 9시간 여만에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였다.

헬싱키 공항에서 다시 스웨덴 알란다 공항으로 이동~








공항내에 있는 스카이 시티 래디슨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키루나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 로비에서 레드와인을 마시며 핸드폰 충전을 하였다.

우리 옆 테이블의 독일 커플도 피엘라벤 클래식에 참가하는 사람들이었는데

트레킹 중 한두 번 정도 마주쳤다.




스웨덴 북쪽에 있는 키루나 공항

이곳까지 트레킹에 필요한 짐이 잘 도착해야하는데

항공사에 따라 당일날 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7그룹의 어떤 참가자는 장비를 새로 구입하여 트레킹을 하였다고 한다.





키루나 공항에 도착하면 피엘라벤 셔틀버스를 타고 키루나 캠프리판까지 가면된다.



캠프리판에 도착하니 전투식량 시식코너가 있어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괜찮다.






이곳에서 트레킹 등록을 마치면



피엘라벤 클래식 지도와 하이킹 패스를 받게된다.

하이킹 패스에 Nikkaluokta 출발지 부터 Abisko Tourist Station 도착지점까지 총 8개의 스템프를 받아야한다.

스템프에 기록된 시간들을 통계를 내어 총 트레킹 소요시간을 알 수 있고

완주를 하면 피엘라벤 클래식 메달을 준다.



트레킹 등록 장소 한쪽으로는 등산용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기도 하고~



비가 자주 내리니 바지와 신발에 왁싱작업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다.



모두들 꼼꼼하게 왁싱 작업 중~










Abiskojaure 사우나실에서 발가벗고 만난 사람들인데

첫날부터 같은 동선 내에 있었나 보다.



그 사이 셔틀버스는 계속 캠프리판에 도착~



캠핑 접수를 하고












캠핑장에 자릴 잡아 우선 텐트를 치고 트레킹에 필요한 짐만 챙겨두고

나머지는 캐리어에 넣어 도착지점인 아비스코 스테이션으로 보낸 후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저녁으로 와인에 소고기를 구워먹었다.

날은 어두어질 줄 모르고~샤워를 하러가려는데 아뿔싸!!!

세안용품이 들어있는 파우치가 보이질 않는다.

스카이시티 호텔에서 챙겨오지 않은 걸로만 생각했는데

마지막날 캐리어 짐정리를 하다보니 거기에 곱게 담겨져 있었다.

이날부터 비누로 세안하고 머리감고~

꼴은 말이 아니었으나 거울도 준비해가지 않았으니 트레킹 도중 당췌 내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는...

그렇게 키루나 캠핑장에서의 첫날은 어느 순간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고~

새벽 2시 50분에 잠에서 깨어 또 비누만 들고 가서 샤워를 하고

누룽지를 끓여 아침으로 먹고 커피도 마신 후

6시 30분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인 Nikkaluokta로 이동하였다.


마트를 찾아가는 길

되돌아 올 때엔 비가 꽤나 많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