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愛♡/산길을 벗 삼아

광교산 형제봉의 상고대

아라비카노 2015. 12. 22. 20:53

 

오전 9시 45분 

광교산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평소와 달리 등산객들은 많질 않고

날은 따뜻한데 등산로는 아직 얼어 있다.

 

얼마쯤 걸었을까?

 형제봉으로 가는 길엔 상고대가 보인다.

큰 산에서 보았던 상고대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갑자기 나선 산행길에선 모든 것이 선물이다.

 

이곳의 상고대는 낭만을 연출해내고 있다.

 

기꺼이 가던 길 멈추고 낭만을 붙잡아 둔다.

 

형제봉 주위로 냉한 바람이 맴돌아

형제봉 바로 아래에서 벗었던 옷을 껴입고

형제봉으로 오르니 하늘을 향한 나뭇가지도 맵시를 뽐내고 있다.

 

종루봉에 올라 커피를 마시고

백운산 정상에서 따뜻한 햇살을 등지고 점심을 먹었다.

새들이 날아와 먹이도 주면서~

 

백운산 아래 백운사 방향으로 하산하니 의왕 왕곡동 마을이 나왔다.

 

 

12월 22일 동짓날 산행을 마치고 팔칼국수와 동지죽을 먹었다.

양력12월 22일이 음력 11월 10일 이전에 들면 애기동지로 팥죽을 먹지 않고

11월 10일 이후로 들면 동지팥죽을 먹는다.

2015년 12월 22일은 음력 11월 12일에 해당하므로 동지죽을 먹는 날이다.

붉은 팥이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속설이 있기때문에~